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대북특사 파견설은 국내의 해프닝"
문재인 전 대통령 청와대의 국정상황실장을 맡았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 백악관 측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동이 예정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보자고 연락 온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윤 의원은 "정확하게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 한미동맹의 상황을 고려해서 뵙자고 했다가, 오늘 아침 보도를 보면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발표를 했다"면서 "분명한 건 문재인 대통령은 가만히 계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회동이 대북특사 파견과 연결돼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대북특사의 주체가 대한민국 정부라면 미국이 관여할 바가 아니고 특히나 미국 대통령이 이야기할 건 더더욱 아니라 윤석열 정부가 답을 해야 되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특사 파견이 무산돼서 회동도 취소됐다는 주장에도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서 "그건 우리 국내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대북특사설'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도중 문 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는 전 청와대 측 발표가 나온 후 그 의도를 추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문 대통령을 대북 특사로 임명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했고, 권 장관은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실과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은 "들은 바도 없고 검토한 바도 없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도 18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그건 성립될 수 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윤석열 인사, 친한 사람만 가져다 쓰면 편하겠지만..."
한편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취임 초기를 "솔직히 무엇을 평가해야 될지 알 수가 없는 시기"라면서 "윤석열 정부가 구체적으로 상을 제시하거나 행동을 옮긴 게 없어서 오로지 남는 거라곤 청와대 이전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사에 대해선 "능력이 아니라 인연 위주의 인사, 이름을 붙인다면 홈커밍데이 인사"라고 평하면서 "옛날에 대통령과 인연 있던 사람들이 모였는데 이런 걸 정실인사, 코드인사, 측근인사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라는 것은 사람을 널리 구하는 것인데, 편하게 사람을 쓰고 인연 있는 사람을 쓰고 하다 보면 풀이 좁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비서실 인사에 대해서도 "과거 청와대 인사는 측근을 배치하더라도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는데, 윤석열 청와대 비서실 인사를 보면 가장 핵심인 인사와 총무를 그냥 검찰 직계라인으로 깔았다"면서 "지금 당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편할지 몰라도 결국 그게 독이 될 것이다. 검찰 출신들의 이너서클이 만들어져 문제가 생길 걸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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