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20일 국회를 통과했다.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 출석 의원 250명 가운데 찬성 208명, 반대 36명, 기권 6명으로 가결했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본회의에 앞서 167석의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의총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표결을 연기하자는 절충안도 나왔지만 새 정부 '발목잡기' 프레임이 부각되면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며, 내부 표결까지 거친 끝에 '찬성 투표'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덕수 총리 인준으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 경제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민주당의 전격적인 총리 인준 협조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허은아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윤 대통령은 첫 시정 연설부터 의회주의를 강조했다"며 "오늘 민주당이 ‘국무총리 인준안 가결’로 화답하였기에, 국민의힘은 여야 간 협치 정신을 윤석열 정부 동안 이어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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