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임명장 수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임명했다. 총리 후보자 지명 48일 만이자, 정부 출범 11일 만에 '1기 내각'의 컨트롤타워가 채워진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9시 50분 윤 대통령이 한 총리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소접견실에서 한 총리에게 임명장을 건넨 뒤 "잘 부탁드린다"며 손을 맞잡았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과 함께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내려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한다.
한 총리 임명동의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인준안은 무기명으로 표결에 부쳐져 찬성 208명, 반대 36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한 총리는 국회 인준 직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 통합과 상생을 위해 힘쓰겠다"며 "지역·세대정파를 넘어 끊임없이 소통하고 경청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총리는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엔 주미대사를 지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3일 한 총리를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며 국정 과제를 수행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