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가 일본에서 연극 '살인의 고백'으로 재탄생한다. 슈퍼노바 멤버 윤학이 주연을 맡아 다음 달부터 무대에 오른다.
23일 오전 본지 취재 결과, '살인의 고백'은 오는 6월 17일 일본 도쿄 선샤인 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윤학은 스타가 된 살인범 이두석을 연기한다. 형사 최형구 역은 케미스트리 멤버 도우친 요시쿠니가 맡는다. 이 밖에도 코미나미 코지, 오카다 메이, 히가노 쇼 등이 함께 출연한다.
지난 2012년 개봉한 '내가 살인범이다'는 공소시효가 끝난 연쇄 살인범이 살인 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다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뤄 주목받았다. 당시 정재영 박시후 정해균 등이 주연을 맡아 27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악녀'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정병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극 중 형사 최형구는 살인범을 쫓던 중 얼굴을 깊게 베여 범인을 놓치고, 17년 후 이두석이 나타나 자신이 사건의 범인이라고 고백한다. 이두석은 사건의 전말을 낱낱이 적은 책 '내가 살인범이다'를 출간하고, 이 책은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된다. 최형구는 그를 체포하기 위해 미해결 실종사건을 파헤친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일본에서 영화로도 리메이크된 바 있으며 후지와라 타츠야, 이토 히데아키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번 연극에서 주연을 맡은 윤학은 지난 2007년 데뷔한 보이그룹 초신성의 리더다. 초신성은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은 한류 스타로, 2018년 슈퍼노바로 그룹명을 변경했다.
윤학은 드라마·영화·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영화 '무화과의 숲' '세상의 끝', 드라마 '사랑하는 김치' '바운서', 뮤지컬 '렌트(RENT)' '프리실라' '김종욱 찾기' 등이 있다.
지난 2020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으나, 윤학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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