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후보자 42명 재산 분석
김은혜, 본인·가족 합산 225억
강용석 오세훈 박형준 뒤이어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17개 광역단체장 후보자의 14%가 다주택자이고, 17%는 서울 강남3구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시민단체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4일 광역단체장 후보자 42명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 부자, 다주택자, 상가빌딩 부자, 땅 부자 등이 출마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이 이달 14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재산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후보자 42명이 신고한 평균 재산은 1인당 25억2,000만 원이다. 이 중 부동산 재산이 21억2,000만 원, 예금 등 비부동산 재산이 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직계가족 등 전체 신고액을 합산한 결과다.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였다. 김은혜 후보 재산은 225억3,000만 원으로, 이 중 부동산 재산이 170억6,000만 원, 비부동산 재산이 54억8,000만 원이다. 재산 상위 2위는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81억여 원)이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59억여 원),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46억여 원),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40억여 원)가 뒤를 이었다.
광역단체장 후보자 42명 중 다주택자는 6명(14%)으로, 국민의힘이 4명, 더불어민주당이 1명, 정의당 1명이다.
상가·빌딩 등 비주거용 건물을 신고한 후보자는 10명(23.8%)이고, 본인·배우자 명의로 대지와 임야 등 토지를 소유한 의원은 20명으로 전체의 48%로 분석됐다. 그중 15명(35.7%)은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42명 중 7명은 본인·배우자 명의로 강남3구에 부동산을 소유했다. 김은혜 후보와 오세훈 후보, 김진태 후보,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조배숙 전북도지사 후보, 양문석 경남도지사 후보 등이다.
경실련은 "상당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지역구가 아니라 서울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도권 과밀화 해소, 집값 안정, 지역균형발전, 지방소멸 등 지역민의 민생안정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수 있을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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