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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만찬' 빠질 뻔한 국회의장,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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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만찬' 빠질 뻔한 국회의장,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불렀다

입력
2022.05.2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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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국회의장단을 접견하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액자를 선물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진석 국회부의장, 박 의장, 윤 대통령, 김상희 국회부의장, 이춘석 국회사무총장.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국회의장단을 접견하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액자를 선물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진석 국회부의장, 박 의장, 윤 대통령, 김상희 국회부의장, 이춘석 국회사무총장.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진석ㆍ김상희 국회부의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 부의장을 제외하고 모두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야권 인사와 공식 만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21대 국회 전반기를 이끈 국회의장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만찬”이라고 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박 의장이 지난 21일 한ㆍ미 정상회담 환영만찬에 참석하지 못할 뻔한 일화가 화제에 올랐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환영 만찬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박 의장이 함께 찍은 기념 사진을 액자에 담아 박 의장에게 선물했다. 그러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대통령께서 우리 의장님 그 날 모시라고 안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뻔했다”고 했다.

사연은 이랬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박 의장에게 전화해 “어제(20일) 총리 인준에 감사 드리고 이따 저녁(바이든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뵙겠다”고 했고, 이에 박 의장은 “저는 대상이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국빈’ 만찬이 아니라 국회의장단은 외교부 프로토콜상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외교부에 박 의장이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지적했고, 결국 외교부 의전장이 직접 박 의장을 찾아가 만찬장으로 데려왔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날 접견에서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회담 뒷얘기도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중학교 다닐 때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우리가 김포공항 도로변에 나가서 환영한 기억이 난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내가 포드 때부터 상원의원이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2년 30세의 나이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예상 밖 기자 질문 어떡하나?", 尹 "그냥 지나간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윤 대통령은 매일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자리를 의장단에게 소개하며 “조금이라도 늦게 오면 지각한다고 할까봐 늦게 올 수가 없다”며 “출근할 때마다 오늘은 기자들이 무슨 질문을 할까 생각한다. 어떤 날은 예상한 질문이 나오고, 어떤 날은 전혀 다른 질문이 나오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박 의장이 “예상 밖의 질문이 나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그냥 지나간다”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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