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민 따라 공용현관 통과하면 주거침입"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가격이 폭락해 손실을 봤다며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인터넷방송 진행자(BJ) A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25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A씨에게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해 20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달 12일 권 대표 가족이 사는 성동구 아파트 건물에 공용 현관문을 통해 침입한 뒤 권 대표 자택의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집에 있던 권 대표의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인이 입주민을 몰래 뒤따라 아파트 공용 현관을 통과하면 주거침입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달 16일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취재진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나 또한 루나 폭락으로 투자한 돈을 모두 잃었다. 주변에 삶을 포기한 투자자분들이 있는 만큼 권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 앞서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면서 "루나에 20억 원을 풀매수했다"며 "권도형을 찾아간 것이 맞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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