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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美 외채 상환 차단에 "루블화로 내겠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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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美 외채 상환 차단에 "루블화로 내겠다" 주장

입력
2022.05.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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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재무부 "부채 상환에 필요한 모든 자금 보유"

지난달 27일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연방 의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타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연방 의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타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채무 상환 유예 조치를 종료한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앞으로 자국 화폐인 루블화로 부채를 갚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두마(하원) 의장은 텔레그램에 "우리는 (부채)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갖고 있으며 상환은 루블화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선 가스 계약 등에서 보여줬듯, 러시아는 루블화를 이용해 결제한 경험이 이미 있다"며 "미국과 미국의 결정을 지지하는 국가들은 루블화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서방의 금융 제재를 피하기 위해 원유와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할 것을 수입국들에 요구한 바 있다.

러시아 재무부도 이날 보도문을 통해 "비우호국가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성된 이 상황이 러시아 국민의 삶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며 루블화 상환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러시아 국채에 투자한 외국 투자자들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가 미국 채권자에 대한 국채 원리금 상환을 달러로 할 수 있도록 허용했던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예외 조치는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종료됐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미국 정부는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자국 금융기관과 러시아 재무부, 중앙은행을 비롯한 주요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하며 유예 기한을 뒀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장 오는 27일까지 러시아는 2026년 만기 달러화 표시 국채의 이자 지급 채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이후 30일간 주어질 유예 기간에도 상환하지 못하면 (러시아는)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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