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평화경제연구소, 도지사 후보에 서한
특혜 논란 다룰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요구
"알펜시아 매각 과정도 자세히 들여다 봐야"
민선 8기 강원도정 마무리를 앞두고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과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추진과정을 살펴보자는 시민단체의 검증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각종 문제를 일으킨 이들 사업이 강원도의 재정 손실과 행력력 낭비를 불렀다는 이유에서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26일 지난 10년 동안 강원도정에서 발생한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위원회와 관련기구 설치를 강원지사 후보자들에게 제안했다. 연구소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 측에 27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연구소는 평창 알펜시아의 경우 2020년 상식 밖의 매각 협상이 무산된 데 이어, 지난해 성사된 매각과정에서 대해서도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강원도가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2008년 평창 대관령면 일대에 문을 연 알펜시아는 역대급 분양실패로 1조원이 넘는 빚을 지게 만든 사업이다. 시민단체는 "최문순 도정은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올림픽 개최라는 호재에도 상황을 호전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어린이날 춘천시 하중도에 문을 연 레고랜드 테마파크(28만㎡)는 각종 불법과 비상식적인 행정으로 도민들의 피해가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연구소의 주장이다.
실제 레고랜드 추진과정에서 도민의 자산인 도유지를 최대 100년까지 외국업체에 공짜로 제공하고, 시행사 뇌물비리, 수익률 축소 의혹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강원도는 외국회사와 맺은 비공개 조항을 이유로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레고랜드를 둘러싼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레고랜드 인근 상가부지 6만7,600㎡(약 2만449평)에 대한 매매계약에 대한 문제를 시민단체가 제기하자, 강원도가 출자한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자신들은 지방계약법 적용을 받지 않고 부지 매각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감정평가를 통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추진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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