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은 친구들', '꿈의 구장' 등으로 유명한 미국 배우 레이 리오타가 향년 67세로 별세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이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리오타는 새 영화 촬영을 위해 머물던 도미니카공화국 숙소에서 전날 밤 수면 중 세상을 떠났다. 구체적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리오타는 1980년대 초 TV 드라마 단역으로 시작해 1983년 '외로운 법정'로 스크린 데뷔했다. 1986년 영화 '섬싱 와일드'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리오타가 스타덤에 오른 건 1989년 '꿈의 구장'과 1990년 '좋은 친구들'에 출연하면서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야구 영화 '꿈의 구장'에서 그는 '맨발의 조'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할리우드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누아르 '좋은 친구들'에선 실존 인물이자 화자인 '헨리 힐' 역으로 로버트 드니로, 조 페시 등과 호흡을 맞추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무단침입'(1992) '코리나 코리나'(1994) '압솔롬 탈출'(1994) '캅랜드'(1997) '나크'(2002) '스모킹 에이스'(2006) 등에 출연했다.
2019년 넷플릭스 영화 '결혼 이야기'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도 크고 작은 배역을 맡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고인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영화계 동료들은 애도를 표했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죽음에 너무도 큰 충격과 비탄에 빠졌다"면서 "그는 배우로서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었고 무척 도전적이며 용감했다"고 말했다.
케빈 코스트너는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충격을 받았다. 그는 엄청난 유산을 남겼지만 내 마음에는 언제나 맨발의 조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로버트 드 니로도 "그가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 우리를 떠나기에 그는 너무 젊은 나이였다. 그가 평안히 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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