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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취임한 '윤석열 정부' 육·해·공군총장… 창군 이래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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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취임한 '윤석열 정부' 육·해·공군총장… 창군 이래 '처음'

입력
2022.05.27 16:55
수정
2022.05.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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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취임에 앞서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한 박정환(왼쪽부터)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연합뉴스

27일 취임에 앞서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한 박정환(왼쪽부터)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대 육ㆍ해ㆍ공군참모총장이 27일 동시에 임기를 시작했다. 각군 수장이 같은 날 취임한 건 창군 이래 처음이다. 이명박 정부 초기였던 2008년 3월 ‘창군 이래 최대 군 인사’라 불릴 정도로 장성들이 대폭 물갈이됐지만 당시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은 유임됐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박정환(55ㆍ육사 44기) 육군참모총장, 이종호(56ㆍ해사 42기) 해군참모총장, 정상화(58ㆍ공사 36기) 공군참모총장이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1시간 간격으로 나란히 취임식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전 이들에게 삼정검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달아주고 진급ㆍ보직 신고를 받았다.

3군 총장들은 1984년 사관학교에 입학한 뒤 1988년 소위로 임관한 공통점도 있다. 임관 38년 만에 각군 수장을 맡기 직전 합동참모본부에 함께 근무한 인연 역시 주목받는다. 박 총장은 합참 작전본부장, 이 총장은 군사지원본부장, 정 총장은 전략기획본부장으로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췄다. 군 관계자는 “세 분이 합참 근무 시절 매일 한 테이블에서 회의를 할 만큼 앞으로 3군 간 호흡도 척척 맞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총장은 취임사에서 “훈련 또 훈련하는 육군을 만들기 위해 이순신 장군이 그랬던 것처럼 끊임없는 실전적 훈련을 통해 ‘Fight Tonight’(파이트 투나잇ㆍ오늘 밤에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했고, 이 총장은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마음가짐으로 필승 해군을 건설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총장은 “제 키워드는 ‘신뢰’”라며 “국민한테 신뢰받는 첫길은 간부가 병사들에게 신뢰받고, 그게 쌓이면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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