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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돗물 흰색 얼룩 ‘인체 무해’… “공급 원수 변경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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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돗물 흰색 얼룩 ‘인체 무해’… “공급 원수 변경 때문”

입력
2022.05.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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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가뭄… '미네랄多' 낙동강 공급 원수 비율 상승

울산 회야정수장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 회야정수장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주방 싱크대 등에 생기는 수돗물 흰색 얼룩은 인체에 해가 없는 미네랄 성분으로 안심해도 된다고 30일 밝혔다. 장기간 가뭄으로 미네랄 성분이 많은 낙동강 공급 원수 비율이 높아진 데 따른 현상이라는 것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수돗물은 인체 대사에 필요한 칼슘(Ca2+), 마그네슘(Mg2+), 나트륨(Na+), 칼륨(K+) 등과 같은 미네랄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다. 설거지 후 싱크대나 식판 등의 물기를 깨끗이 제거하지 않으면 순수한 물은 증발되고 미네랄 성분들은 흰색 얼룩으로 남는다.

수돗물의 미네랄 함량은 수원(水原)에 따라 다르며 미네랄 함량이 높을수록 높은 경도(물속에 존재하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농도를 탄산칼슘의 농도로 나타낸 값. 수질기준 300 mg/L 이하)를 나타낸다. 건강하고 맛있는 물의 경도는 20~100 mg/L 정도다.

울산은 회야정수장과 천상정수장 두 곳에서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천상정수장의 경우 사연댐 물을 원수로 사용한 시기는 경도가 40~60 mg/L 정도로 낮았다. 그러나 장기간 가뭄으로 낙동강 원수가 유입되는 대암댐으로 변경 후 경도는 최대 100 mg/L로 높아졌다. 회야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 역시 강수량이 풍부했던 지난해 7~11월에는 평균 57 mg/L의 낮은 경도를 유지했으나, 낙동강 원수 비율이 높아진 올해 1~5월은 평균 경도 103 mg/L로 상승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미네랄 성분에 의한 흰색 얼룩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며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하므로 안심하고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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