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네 번째 한국인 추기경으로 임명된 유흥식 라자로(71) 대주교를 축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유 추기경에게 전화해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며 “지구촌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빛이 되어 주셨고,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오신 결실이 맺어진 것 같아 대통령으로서뿐만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성직자성 장관 임명만 해도 놀라운 일인데, 한국인으로서 첫 번째 교황청 장관 출신 추기경이 탄생했다는 점은 한국 천주교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추기경으로서의 새로운 여정에도 주님의 인도가 늘 함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난하고 소외 받는 이들을 위한 빛이 돼 주시고, 대한민국과 세계 가톨릭교회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추기경도 “크로아티아에서 업무를 보던 중 교황청으로부터 추기경 서임 연락을 예고 없이 받았다”며 “순교자의 피로 일군 한국 천주교와 대한민국의 위상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유 추기경은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하고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2005년부터 대전교구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6월 전 세계 사제ㆍ부제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됐다. 추기경 서임식은 8월 27일 바티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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