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국토부 UAM 실증사업 도전
2025년 UAM 상용화 목표
글로벌 컨소시엄 구축하며 시장 경쟁력 확보
'포스트 통신'을 준비 중인 국내 통신업계가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 시장 경쟁에 불이 붙었다. 통신사들은 기존에 구축한 통신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체 제조사 등과 '협업 생태계(컨소시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40년 1조4,73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통신업계 혈투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1일 SK텔레콤은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참여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한국형 UAM 상용화를 위한 것으로, UAM 관련 안전성 검증과 기술 시험이 진행된다. 내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 실증사업은 UAM 기체와 통신체계 안전성을 확인하고, 교통체계 통합운용 시스템을 점검한다. SK텔레콤은 제안서를 통해 "UAM 운항 시스템과 운항지원정보 분야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SK텔레콤은 UAM 사업을 위해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한국교통연구원 등과 함께 'UAM 팀 코리아' 컨소시엄을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컨소시엄 내에서 장애물 등 지형정보와 소음, 날씨, 전파 품질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 운항지원 정보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2월에는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인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과 업무협약을 맺고 UAM 기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2025년 국내 UAM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 기술 연구 및 안전성 검증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LG유플러스 역시 정부의 K-UAM 1단계 실증사업 관련 제안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LG유플러스는 파블로항공·카카오모빌리티·GS칼텍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축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AM 운행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책임지는 교통관리 플랫폼을 검증하고 통신사업자로서 고품질 5G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향후 UAM 네트워크 인프라와 교통관리 부문 선행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통신업계의 UAM 개척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미 현대자동차가 중장기 미래산업으로 UAM를 선정했고 독일 릴리움, 중국 이항, 유럽 에어버스 등 300여 개 글로벌 기업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UAM 시장 성장성이 큰 만큼 기술력과 자본력 대결이 될 수 있어 글로벌 컨소시엄 구축이 시장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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