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이유 설명하면 변명 같을 수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31일 “깊이 반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음주운전을 하게 된 정황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자가 음주운전으로 선고유예를 받은 사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음주운전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유를) 설명하는 건 변명처럼 들릴 것 같아 (말하지 않겠다)"며 말을 줄였다.
전날 국회에 제출된 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중 범죄경력 조회 결과를 보면 박 후보자는 숭실대학교 행정학과 조교수로 재직하던 2002년 1월 서울 남대문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같은 해 9월 선고유예된 기록이 있다. 박 후보자는 1992년 11월 서울 마포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적발돼 1993년 2월 벌금 50만 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준비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빙판길 사고로 중앙선을 침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정부에선 장관 후보자들의 음주운전 전력은 주요 낙마 사유였다. 이전 정부인 문재인 정부에선 2017년 6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전력에 대한 거짓 해명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조 후보자는 논란이 불거지자 지명 한 달여 만에 자진 사퇴했다. 박근혜 정부에선 2014년 7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역시 음주운전으로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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