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곳 중 2곳만 이겼던 4년 전 패배 설욕
전국 최대 표밭인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 표심도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31곳의 시장 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22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은 9곳이다.
선거 초반에는 국민의힘이 25곳에서 우세하거나 당선이 확실했으나, 선거 막판 수원, 파주 등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역전에 성공하며 격차를 줄었다.
인구 100만이 넘어 광역시에 버금가는 행정과 재정권을 부여받은 첫 특례시장 선거는 희비가 갈렸다. 수원시장은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반면 용인과 고양시장 선거에선 각각 국민의힘 이상일(55.3%), 이동환(52.1%) 후보가 개표 내내 우위를 보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텃밭인 성남시장 선거에서도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가 55.9%의 득표율을 기록, 42.8%를 얻는 데 그친 배국환 민주당 후보를 10% 포인트 넘게 앞서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전직 국회의원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은 남양주시장 선거에선 주광덕 국민의힘 후보가 53.4%로 최민희(46.5%)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경기북부 10개 시군 중 파주를 뺀 9곳과 동남부권인 하남, 양평, 광주, 여주, 이천 등에서도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반면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진보 강세 지역인 시흥을 비롯해 화성, 안양, 부천, 광명 등 9곳에서 시장직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비해 2배가 넘는 22곳에서 당선자를 내며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 참패를 완벽하게 설욕하게 됐다. 당시 민주당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당선된 가평과 연천군을 제외한 29곳을 싹쓸이하며 유례 없는 대승을 거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