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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불패신화 지켰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김한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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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불패신화 지켰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김한규 당선

입력
2022.06.02 05:07
수정
2022.06.0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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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제쳐
오영훈 후보도 승리 겹경사

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부부가 제주시 중앙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꽃목걸이를 걸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부부가 제주시 중앙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꽃목걸이를 걸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불패신화가 이어졌다.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한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개표 과정에서 김 후보는 역전에 재역전을 이어가면서 그야말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초박빙 대결을 펼친 끝에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2일 오전 4시 기준 선거구 내 94%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김 후보는 득표율 49.45%로, 부 후보(45.09%)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재선 국회의원인 오영훈 민주당 후보의 제주지사 선거 출마로 급하게 치러진 제주시을 보궐선거는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촉박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새인물론’을 내세운 김 후보는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 ‘4전 5기’의 부 후보와 선거 기간 내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선거 막판에 터져나온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부 후보가 ‘민주당 심판론’을 꺼내들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지만, 결과적으로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17대부터 21대 총선까지 20년간 내리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배출한 민주당 텃밭이었다. 이번 보선에서도 민주당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면서, 정권교체 순풍을 탄 국민의힘의 도전을 물리쳤다. 민주당은 오영훈 후보가 제주지사에 당선되면서 20년 만에 제주지사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김 후보의 수성까지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김 후보는 제주 대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시험(사법연수원 31기)에 합격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민주당 법률대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지냈고,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2020년 총선에서 서울 강남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2년 만에 고향인 제주에서 재도전에 나선 끝에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김 후보는 이늘 “오늘의 결과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정치를 선택해 주신 도민 여러분들의 승리”라며 “그동안 약속드린 것처럼 도민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자랑스러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제주=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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