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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 진보당에도 밀린 정의당... "바닥부터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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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 진보당에도 밀린 정의당... "바닥부터 시작하겠다"

입력
2022.06.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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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최악 성적표에 대표단 총사퇴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정의당 대표단은 이날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오대근 기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정의당 대표단은 이날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오대근 기자

정의당 지도부가 6·1 지방선거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광역·기초의원 8명 당선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원외정당인 진보당에도 뒤지는 성적이다.

여영국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 정말 죄송하다"며 "정의당 대표단은 겸허하게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더 성찰하고 쇄신하는 마음으로 당대표를 비롯한 대표단 전원이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이어 "진보정당을 처음 시작하는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지도부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해단식을 마친 뒤 여 대표가 눈물을 보이자,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배진교 의원과 이은주 원내대표는 여 대표를 위로했다.

191명 중 8명만 생존... 원외 진보당에도 밀려

정의당은 광역단체장 후보 7명 등 총 191명의 후보자를 냈으나, 지역구 기초의원 6명을 비롯해 광역의원 비례대표 2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1명 등 8명만 당선됐다. 광역·기초의원 37명을 당선시켰던 2018년 지방선거의 5분의 1 수준이다.

진보당에조차 밀리는 성적이라는 점에서 정의당이 존립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2.4%의 득표율에 그친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 진보성향이 강한 호남에서 국민의힘에 밀렸다.

진보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김종훈 후보를 비롯해 광역의원 3석과 기초의원 17석 등 총 20명을 당선시켰다. 반면에 여 대표는 경남지사에 출마했으나 4.01%에 머물렀으며, 이정미 전 대표는 인천시장 선거에서 3.17% 득표에 그치며 낙선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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