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울포위츠, 에드윈 퓰너 등 미와 접견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미국 보수진영의 원로들을 접견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국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언급한 한미관계를 글로벌 차원의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네오콘(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신보수주의자) 인사인 폴 울포위츠 전 국방부 부장관과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설립자 등 미국 외교·안보 분야 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부장관으로 재임하며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이라크전쟁 등 매파 정책을 주도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토대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익에도 정확하게 부합한다"며 "같은 차원에서 한미관계를 글로벌 차원의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의 국익에 부합하고 이렇게 해 나갈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셨을 때도 이러한 한미동맹의 비전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한미동맹의 발전상이 아주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저 역시도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를 대표하는 헤리티지재단의 퓰너 설립자에게는 "지난 4월 말에 뵙고 다시 또 이렇게 짧은 시간에 뵙게 돼 아주 반갑다"고 친근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과 주한미국대사관이 개최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 참석차 최근 방한했다.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과 최강 아산정책연구원장,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도 동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들이시고, 그동안 한미관계 발전에 노력해 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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