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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만난 자리에서 '버터'부터 재생한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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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만난 자리에서 '버터'부터 재생한 바이든

입력
2022.06.05 11:16
수정
2022.06.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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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방탄소년단의 방문 영상 추가 공개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항하는 메시지로 활용
바이든 "BTS에 감사, 그들이 하는 일은 정말 중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탄소년단을 만나자 직접 방탄소년단의 곡을 재생하기 위해 노트북을 조작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탄소년단을 만나자 직접 방탄소년단의 곡을 재생하기 위해 노트북을 조작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BTS)의 백악관 방문 장면을 담은 4분 51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 대화하는 모습, 기자회견장에 선 모습, 백악관 내부를 걸어다니는 모습 등이 나타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영상 서두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마주한 후 직접 노트북을 조작해 '버터(Butter)'를 재생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는 "여러분이 여길 본인 집처럼 여겼으면 하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박수를 치며 가벼운 춤으로 답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1일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을 맞아 백악관의 초청을 받고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 등과 만났다. 기자회견장에서는 아시아계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이 하는 일은 큰 차이를 만든다. 증오를 없애야 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여러분이 하는 일을 과소평가하지 마시라. 난 여러분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증오와 편견은 두렵게 만들고 외로움을 느끼게 하려고 하지만, 여러분은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별도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서, 아시아인으로서 꼭 얘길 해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 아티스트로서 해외에 다니면서 언어나 문화를 초월해 많은 이들과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다양성을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차이가 주는 특별함의 사례가 훨씬 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사우스 론 앞에서 백악관 건물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사우스 론 앞에서 백악관 건물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연합뉴스



백악관은 방탄소년단의 방문을 십분 활용했다. 영상을 보면 앞서 방탄소년단이 백악관 내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것이 아니냐는 언론 보도가 나올 정도로 촬영 분량이 풍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의 배경음악 역시 '버터'와 '다이너마이트' 등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으로 채워졌다. 백악관은 이미 방탄소년단의 방문 당일 1분여 분량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영상을 공개한 트윗을 통해 "아시아계 증오 범죄의 증가에 대항해 일어서 항의하고 증오에 안전한 도피처란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BTS와 만나게 된 것은 훌륭한 일이었다. BTS가 한 일에 감사한다. 그들이 한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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