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행위 엄정 대응
광주·전남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7일부터 파업을 예고해 물류차질이 예상된다.
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7일 오전 10시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과 전남 광양항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전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화물운송사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주장하며 무기한·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광주에서는 1만5,500여 대 화물차주 중 화물연대 조합원은 1,80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연대 측은 차주의 10%가량인 1,500여 명으로 추정했으나 비조합원이나 기아, 삼성, 금호타이어 등 대형 사업장의 물류 조합원도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연대 광주지부 관계자는 "1월에는 기름값이 ℓ당 1,400원대였지만 지금은 2,000원대"라며 "벼랑 끝에 몰린 조합원들에게 강력 대응 운운할 게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조합원 비중 등으로 미뤄 당장 타격이 크지는 않겠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여수 국가산단, 광양항, 여수항 등이 밀집한 동부권의 물류 차질이 우려된다. 순천·여수·광양에만 3,000여명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여수 석유화학단지, 광양 철강·항만 등 시설이 밀집해 전국 물류산업의 활동량이 많은 곳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전남도 등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 합동 점검 회의 등 결과를 토대로 대응 방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광주경찰청은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 물류 운송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총파업 과정 속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할 예정이며, 불법행위 가담 운전자에 대해서는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행정처분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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