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의 영웅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며 “또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아라카미야 원내대표와 예르막 실장도 만나 우리의 지지를 밝히고 한국에 대한 요청과 제안들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나는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마다 한국의 재건 사업 등에 대한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 등을 같이 올렸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을 언제 만났는지,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마지막에 전달한 (메시지는) ‘슬라바 우크라이니’”라며 “우리 당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했다. 슬라바 우크라이니(Slava Ukraini)는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뜻이다. 이 대표는 오는 9일 귀국해 이튿날인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오찬에 참석해 현지 실상과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 사항 등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이 대표는 정당 대표단 자격으로 지난 3일 밤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대표단에는 국민의힘 정동만ㆍ김형동ㆍ허은아ㆍ박성민ㆍ태영호 의원,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아시아 정당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현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4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해 민간인 학살이 발생한 부차와 이르핀 지역 등을 방문했다. 또 7일에는 수도 키이우에서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회동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홈페이지에 이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대표단과 예르마크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 측 회담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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