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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개월 尹 '도어스테핑' 호평이지만..."실수 난다"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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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개월 尹 '도어스테핑' 호평이지만..."실수 난다" 경고도

입력
2022.06.11 14:30
수정
2022.06.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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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출근길 정제되지 않은 발언 논란에
박지원 "대통령 발언, 한번 나오면 주워 담지 못해"
김종인도 "어느 시점부터 아마 안 할 것" 부정적 평가

2017년 1월 박지원(왼쪽) 당시 국민의당 대표와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주권개혁회의' 창립대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1월 박지원(왼쪽) 당시 국민의당 대표와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주권개혁회의' 창립대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과 마주쳐 질문에 답하는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 대해 지난 10일 그와 만난 국민의힘 지도부는 "말씀을 잘 하신다" "미국 백악관식"이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그간 몇몇 발언은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라는 평가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도 우려를 표시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터뷰 도중 "매일 아침 대통령이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는 것, 신선하고 좋다"면서도 "거기서 자꾸 말실수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말은 한 번 나오면 그만이다(주워 담지 못한다). 이게 정책으로 국내, 국제적으로 문제가 된다"면서 "(지금처럼 하면) 앞으로 거기에서 반드시 큰 실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 말씀은 참모들로부터 정제된 얘기를 하셔야 하고, 가급적 써가지고 나와서 읽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보다 더 나아가 도어스테핑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 8일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대통령이 지금 출퇴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질의응답을 너무 즉흥적으로 하다 보니까 말에 좀 실수가 있다"면서 "좀 다른 표현으로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생각 없이 직설적으로 뱉다 보니까 국민 정서에는 거칠게 (받아들여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어스테핑이 '국민과의 소통'으로 높이 평가받는다는 분석도 부정했다. "대통령이 기자들 만나서 얘기하는 것을 가지고 국민과 소통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대통령이 국민 개개인을 만나서 얘기를 할 수 없지 않느냐. 국민이 진짜 정부에 바라는 것이 뭔가를 제대로 인식하고 그걸 스스로 챙겨서 충족시켜주는 것이 국민과 가장 소통을 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보기에는 아마 어느 시점이 지나가면 그거 아마 안 할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박순애 후보자 음주운전, '민변 도배' 발언 등 비판받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10일까지 13차례 출근길에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을 빚었다. 10일 출근길에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음주운전도 사람 따라 판단하느냐"(더불어민주당) "도덕적 음주운전도 있나"(정의당) 등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9일에는 검찰 출신 위주 인사 기용 지적에 "과거엔 민변 출신들이 아주 도배하지 않았느냐"고 말했고, 7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의 보수단체와 유튜버 시위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 시위도 허가되는 판이니까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느냐"고 냉소적으로 답해 비판받았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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