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반도체 대란 이어 부품 공급 차질
조선, 후판 재고 소진… 실적개선 악영향
상의, "기업 경쟁력 약화… 대화로 풀어야"
울산상공회의소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를 향해 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대화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3고(高)현상으로 인플레이션 및 경기 불황 전조에 놓여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상하이 부분 봉쇄 조치로 글로벌 수송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는 기업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울산은 이번 사태로 긴 시간 어려움을 극복한 지역 주력산업의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업종은 반도체 부품 수급난에 생산 차질까지 겹쳐 완성차뿐만 아니라 영세한 부품업체들의 절박한 생존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고, 정유·석유화학 업종은 타 산업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만큼 출하 차질이 장기화 될 경우 피해 확산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조선업종에 대해서도 “적재해둔 후판 재고 소진으로 인해 실적개선에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이는 지역경제 활력 저하는 물론 각 기업의 직접적인 피해와 납기 지연 등 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의 장기화로 그 어느 때보다 양보와 협력을 통한 상생의 노력이 절실한 때인 만큼 화물연대도 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제안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및 전차종·전품종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와 과적, 과속을 방지하자는 취지로 2020년 도입돼 올해 말까지 3년간 시행하고 폐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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