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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부터 연기까지…두 마리 토끼 잡은 전소민·나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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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부터 연기까지…두 마리 토끼 잡은 전소민·나인우

입력
2022.06.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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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민과 나인우의 예능과 작품 동시 공략 전략이 눈길을 끈다. JTBC 제공

전소민과 나인우의 예능과 작품 동시 공략 전략이 눈길을 끈다. JTBC 제공


"예능과 연기 병행? 일을 많이 한다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죠."

많은 배우들이 예능과 다작을 동시에 노린다. 하지만 실제로 둘 다 거머쥐긴 쉽지 않다. 연기자들은 작품 공백기에 예능을 선택하며 2순위로 두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가운데 전소민과 나인우의 예능과 작품 동시 공략 전략이 눈길을 끈다.

최근 전소민의 행보가 다채롭다. 예능적으로 완성된 이미지를 한껏 활용 중이다. 배우에게 예능 캐릭터는 양날의 검과 같다. 대중에게 친숙한 매력을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몰입감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배우들이 고정 출연 중인 예능을 하차하면서 "작품 활동에 집중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많은 사례들이 있어서일까. 예능과 작품 활동을 모두 잡은 전소민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진다.

SBS '런닝맨'과 tvN '식스센스' 시리즈까지 전소민의 예능 행보는 현재 진행 중이다.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예능 캐릭터로 완성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오로라 공주' '톱스타 유백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지금의 전소민을 만든 것은 분명 예능이다.

하지만 배우 자신의 노력도 빠질 수 없다. '예능인 전소민'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게 됐을 때 전소민은 돌연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안방극장에 나섰다. 상반기 종영한 채널A '쇼윈도: 여왕의 집'에서 전소민은 독기 어린 내연녀 역할을 그려내면서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또 단막극 '희수'까지 참여하면서 완성도 높은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에는 JTBC '클리닝 업'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는 중이다. 전작의 이미지를 단숨에 잊게 만드는 캐릭터 소화력이 눈길을 끈다.

전소민의 열일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이공삼칠'에서 전소민은 간통죄 폐지 직전 수감된 장미 역으로 분해 10호실 수감자들과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빚어냈다.

전소민은 '클리닝 업' 제작발표회에서 예능과 작품 활동 병행에 대한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예능과 작품을 계속 이어오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오히려 너무 즐겁다. 일을 많이 한다는 건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은 일이다. 물론 가끔은 예능과 연기를 전환하는 게 심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노하우를 착실히 쌓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클리닝 업'의 연출을 맡은 윤성식 PD는 예능 속 전소민의 모습을 보고 "예쁘고 멀쩡해 보이는데 빈 구석이 있고 맹한, 어리숙하지만 순수하고 사랑스러워야 하는 캐릭터"를 떠올렸단다. 예능 활약이 작품 캐스팅으로 이어진 좋은 케이스다.

전소민과 나인우의 예능과 작품 동시 공략 전략이 눈길을 끈다. KBS2 제공

전소민과 나인우의 예능과 작품 동시 공략 전략이 눈길을 끈다. KBS2 제공

나인우도 '1박2일'에서의 어리바리한 캐릭터를 작품으로까지 이어왔다. 쉼 없는 다작으로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4월 KBS2 '달이 뜨는 강'으로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나인우는 '1박2일 시즌4'에서 김선호 대체로 영입, 단번에 예능 감각을 발휘했다. 방글이 PD에 따르면 나인우가 '1박2일 시즌4'에 캐스팅 된 이유는 에너지다. 기존 멤버들과의 조화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인물로 낙점된 것이다.

'1박2일 시즌4' 합류 후 나인우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2년간 동고동락했던 멤버들 사이에 위화감 없이 스며들었다. 신입생이라는 캐릭터로 시작한 만큼 나인우는 순탄하게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를 뽐냈고 유독 마니아 층이 강했던 이번 시즌 팬들의 마음에도 흡족함을 안겼다.

최근에는 전소민과 함께 '클리닝 업'에서 이른바 '너드남'으로 활약 중이다. 극중 맑고 순수한 성격이 '1박2일 시즌4'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특히 엉뚱하면서도 아이처럼 순수하다는 인물의 특징이 그와 높은 싱크로율을 뽐냈고 보는 이들에게 익숙한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나인우는 신작 '징크스의 연인'으로 연기적인 커리어를 계속 쌓는다. 이번에는 불행한 삶을 숙명으로 여긴다는 생선 장수 공수광 역을 맡았다. 앞서의 작품들이 사차원적 매력을 강조했더라면 이번에는 아픔을 딛고 성장하는 청춘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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