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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오픈에서 벌어지는 PGA 투어와 LIV 골프의 '불편한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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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오픈에서 벌어지는 PGA 투어와 LIV 골프의 '불편한 대결'

입력
2022.06.14 16:4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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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근 센츄리온 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막전 마지막날 티샷을 하고 있다. 런던=UPI 연합뉴스

더스틴 존슨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근 센츄리온 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막전 마지막날 티샷을 하고 있다. 런던=UPI 연합뉴스

세계 남자 골프계의 주도권을 지키려는 106년 전통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기존 판을 뒤엎겠다고 나선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소속 선수들이 한 무대에서 정면 충돌한다. 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양 리그 선수들의 ‘불편한 동거’가 이뤄지게 됐다.

제122회 US 오픈이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 클럽(파70·7,264야드)에서 열린다.

예년이었다면 메이저대회라는 상징성과 우승자가 누가 될 지 등에 관심이 모아졌겠지만, 이번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PGA 투어 소속 선수들과 PGA 투어의 징계 방침에도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떠난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대회는 ‘누가 우승을 하느냐’보다 ‘어느 투어에서 우승컵을 가져가느냐’가 더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PGA 투어는 지난 11일 끝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막전에 출전한 선수들과 향후 이 대회에 나가는 선수들까지 PGA 투어 주관 대회에 나갈 수 없도록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16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US오픈은 PGA 투어 주관이 아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대회다. USGA는 기존에 출전 자격을 확보한 선수라면 LIV 골프 대회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나올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려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LIV 골프 출전 선수들이 이번 US오픈에 대거 참가한다. 미켈슨은 US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다만 LIV 골프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찰 슈워젤(남아공)은 올해 US오픈 출전 자격이 없어 불참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2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세인트 조지 GC에서 열린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토론토=AP 뉴시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2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세인트 조지 GC에서 열린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토론토=AP 뉴시스

장외 충돌은 이미 시작됐다. PGA 투어 잔류파 선봉에 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LIV 골프 개막전과 같은 기간 열린 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한 후 “PGA 투어에서 우승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오늘 8언더파를 쳤는데도 가까스로 우승했다. PGA투어 선수들의 재능은 정말 대단하다”며 LIV 골프가 한 물 간 선수들을 영입했다고 우회 저격했다. 그러더니 “통산 21승으로 ‘그 누군가’보다 1승 더 많아졌다”며 PGA 통산 20승의 LIV 골프 수장 그렉 노먼도 직격했다.

일단 USGA가 14일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을 보면 가급적 PGA 투어와 LIV 시리즈 소속 선수들을 따로 떼어놓거나 LIV 골프 소속 선수들과 우호적인 선수들을 한 조로 묶어 ‘불편한 만남’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유족 단체에서 “테러 배후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조국에 대한 배신"이라며 반발하는 등 미국 내 '반 LIV 골프' 정서가 팽배한 만큼 대회 기간 코스 내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4)와 이경훈(31) 김시우(27) 김주형(22) 등 4명이 출격한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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