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발표하자 외신들도 "충격적"이라며 발 빠르게 전했다. '아미(방탄소년단 팬)'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BTS의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했다. 트위터에는 BTS의 활동 중단 소식을 전하며 '#ARMY FOREVER, BANGTAN FOREVER(아미 포에버, 방탄 포에버)', '#방탄의_수고는_아미가_알아'라는 해시태그가 퍼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5일 "K팝 센세이션을 일으킨 BTS가 그룹 활동을 중단한다는 충격적인 발표로 데뷔 9주년을 맞았다"면서 "원디렉션, 엔싱크의 사례를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특히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인기 보이 밴드였던 원디렉션은 2016년, 엔싱크는 2002년 활동을 중단하고 아직까지 재결합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BTS가 휴식을 선언했지만 지속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BTS의 열성 팬층인 아미가 슬픔과 혼란으로 물들었다"고 적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인 빌보드도 BTS의 활동 중단 소식을 홈페이지 메인에 걸고 비중 있게 다뤘다. 빌보드는 "K팝의 아이콘인 BTS가 앨범 'Proof'를 발매한지 불과 며칠 만에 활동 중단을 깜짝 발표해 전세계 아미들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은 감당하기 힘든 소식에도 공백기가 BTS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참을성 있게 컴백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라고 각국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한 아미는 트위터에 "BTS의 활동 중단 소식에 가슴이 너무 아프지만 당신들을 언제나 기다리겠다"며 "BTS 포에버, 아미 포에버"라는 글을 올리고 BTS의 상징인 보라색 하트를 붙였다. 또 다른 아미는 "멤버들이 뭘 하든 그것이 그들을 행복하게 했으면 좋겠고, 자유롭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참을성 있게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팬들의 이런 반응은 BTS 멤버들이 활동 중단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과 생각을 여러 통로로 허심탄회하게 털어놨기 때문에 가능했다. 소속사를 앞세우는 대신 멤버들이 직접 카메라 앞에 나서는 방식을 택하면서 괜한 추측과 오해를 줄였다. 실제로 뷔는 활동 중단 소식이 공개된 뒤, 따로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10년 동안 항상 위를 보고 나아가다 보니 무서웠고, 팀을 위해 나를 포기했어야 했고, 그 행복 뒤에 항상 오는 지침과 힘듦은 셀 수 없었다"며 "이제는 오랫동안 방탄으로 남아 있기 위한 우리들의 건강한 발걸음의 시작이니 그 모습도 아미들이 정말 좋아하실 거라 믿어요"라고 고백했다. 이 글에는 "갑작스러운 공지가 아니라 진솔한 대화로 멤버들의 생각과 마음을 전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등 BTS의 결정을 응원하는 댓글이 2만 개 넘게 달렸다.
BTS는 지난 14일 밤 유튜브 공식 채널인 방탄TV를 통해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찐 방탄회식'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업로드 된지 14시간 만에 1,000만뷰를 돌파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