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친환경차 판매 시작… 2017년부터 본격 증가
올해 판매 5.9% 줄었지만, 친환경차는 42.6% 늘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가 14년 만에 300만 대를 돌파했다. 기아의 '니로 하이브리드'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EV)'이 이번 기록의 주역으로 꼽혔다.
19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 사는 2009년부터 올 5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총 300만6,414대를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모든 차량의 글로벌 누적판매(9,309만3,349대)의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차·기아가 친환경차를 본격적으로 판매한 것은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 '니로' 출시 이후다. 2016년까지 양 사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오닉과 니로가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2017년부터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 비중이 3.5%로 증가했다. 이어 2019년 5.1%를 찍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친환경차 비중이 두 자릿수인 11%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14.6%까지 올랐다. 실제 올해 1∼5월 현대차·기아 전 차종의 판매량은 269만6,6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지만, 친환경차의 경우 39만3,509대로 42.6% 증가했다.
친환경차 종류별 누적 판매량을 보면 하이브리드가 187만5,270대로 62.4%를 차지했다. 이어 전기차 78만8,936대(26.2%),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31만4,857대(10.5%), 수소전기차(FCEV) 2만7,351대(0.9%) 등의 순이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친환경차 모델은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48만471대)였다. 전기차 중에서는 현대차 코나EV가 22만428대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출시한 전용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도 각각 10만5,247대, 6만4,924대 등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동화 전환과 함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모든 라인업에 걸쳐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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