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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나... '공포 투매'에 끝 모를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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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나... '공포 투매'에 끝 모를 추락

입력
2022.06.19 18:0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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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루나·테라 이후, 대부업체 '인출 중단'
②글로벌 긴축에 전통시장 악화도 영향
비트코인 '심리적 저지선' 2만 달러 아래로

가상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은 1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만800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 규모도 7개월 사이에 70% 이상 감소했다. 뉴스1

가상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은 1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만800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 규모도 7개월 사이에 70% 이상 감소했다. 뉴스1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2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가상화폐 대부업체의 지급 중지 선언, 글로벌 긴축 움직임 등이 투매를 부추긴 결과다. 투매가 투매를 불러 비트코인이 1만 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19일 오후 4시 가상화폐전문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만8,3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만 달러 초반을 유지했던 비트코인은 18일 오후 3시 40분부터 불과 20분 만에 1만9,000달러대로 가치가 떨어졌다. 52주 신저점(1만7,708달러)까지 찍고 반등했으나 2만 달러 선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맥을 못 추긴 마찬가지였다. 1,000달러 초반에서 896.11달러로 무너지며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역대 최고가를 찍었던 지난해 11월 대비 70% 넘게 떨어졌다. 그나마 이더리움은 현재 955달러로 소폭 반등했다.

연이은 악재에 전통 금융시장까지 얼어붙어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뜬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시세. 뉴스1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뜬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시세. 뉴스1

지난달 한국산 코인 루나·테라USD(UST)의 동반 가치 하락 이후 ①가상화폐시장은 연이은 악재에 직면하고 있다. 올 초 5만 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은 루나·테라 사태 이후 2만6,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코인런'(예치해 둔 코인을 찾기 위해 몰려드는 현상)을 감당 못 한 가상화폐 담보대출 플랫폼 '셀시어스'와 '바벨 파이낸스'가 투자자들에게 인출 중단을 선언하며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

전통 금융시장의 약세도 가상화폐의 겨울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지난 한 주, 뉴욕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인 5.8%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4.8% 떨어졌다. 이번 비트코인 폭락 시점은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한 주 마감과 맞물렸다.

전문가들은 2만 달러가 붕괴된 이상 비트코인의 추락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서치·데이터제공업체 '카이코'의 코너 라이더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에 "(가상화폐 몰락의) 도미노가 쓰러지고 있고, 더 많은 도미노가 가격 하락을 이끌어 투매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만 달러가 무너지면서 더 많은 마진콜과 강제 청산을 초래해 올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마진콜은 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족분을 당초 수준으로 회복시키라는 요구다. 이 요구를 무시할 경우 강제 청산(자동 반대매매)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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