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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또 표절의혹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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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또 표절의혹에 휩싸였다

입력
2022.06.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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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희열.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수 유희열. 한국일보 자료사진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유희열이 또 다시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유희열이 자신의 곡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와 유사하다는 점을 인정한 뒤 이어진 표절 의혹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희열이 작곡하고 성시경이 부른 '해피 버스데이 투 유'(2002)가 일본 그룹 안전지대 멤버인 다마키 고지가 1998년 발표한 동명의 곡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시경의 '해피 버스데이 투 유'는 유희열이 작사·작곡·편곡을 단독으로 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네티즌들은 두 곡이 제목과 일부 가사가 같을 뿐 아니라 도입부 등 일부 대목이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15일 작곡가 준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유희열의 '내가 켜지는 시간' 또한 사카모토 류이치의 연주와 유사성이 있어 보여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면서 두 곡을 비교하는 영상을 올렸다. '내가 켜지는 시간'은 '아주 사적인 밤'과 함께 '생활음악' 프로젝트로 녹음된 곡이다. 유희열은 지난해 8월부터 SK D&D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와 함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음원 및 영상 콘텐츠를 순차 공개하고 있다.

사카모토가 연주한 '1900'은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가 1976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영화 '1900'을 위해 작곡한 'Romanzo'를 피아노 솔로 곡으로 편곡해 연주한 곡이다. 그는 "유희열은 같은 멜로디를 메인 테마로 가져오면서 원작자(모리코네)나 편곡자(사카모토)에 대한 언급 없이 본인의 곡인 것처럼 작품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희열이 2013년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한 'Please Don't Go My Girl'도 해외 곡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유튜버 가치는 자신의 채널에 올린 유튜브 영상을 통해 'Please Don't Go My Girl'이 미국 R&B 그룹 '퍼블릭 어나운스먼트'의 'Body Bumpin' (Yippie-Yi-Yo)'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곡을 비교하며 "레퍼런스로 쓴 것이 의심되긴 하지만 표절의 범주로 넣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서 "차용한 것은 맞다고 의심이 되는데 엄청나게 변주하고 편곡해서 곡을 바꿔놨기 때문에 이것을 표절로 봐야 할지는 논쟁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아주 사적인 밤' 표절 논란 당시 "제보를 검토한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데 동의하게 됐다"며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표절은 인정하면서도 의도적으로 행해진 것이 아닌, 무의식중에 벌어진 일이라는 취지의 해명이었다. 이로부터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여러 곡에 대한 유사성 논란이 잇따르면서 유희열은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가 대표로 있는 소속사 안테나는 이날 오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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