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크게 올라가면 당뇨병ㆍ고혈압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기에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땀을 흘리면 몸속 수분이 줄고, 혈액 점도가 높아져 혈관 속에서 혈전을 키워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또한 열을 발산하기 위해 우리 몸은 말초혈관을 확장하는데, 이 과정에서 심장 부담이 커진다. 여름철 당뇨병ㆍ고혈압 환자의 심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생활 습관 잘 지켜야 심혈관 질환 예방
당뇨병ㆍ고혈압 환자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흡연ㆍ올바르지 못한 식습관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방치하거나 소홀히 하면 심장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
비만ㆍ흡연ㆍ음주ㆍ운동 부족 등은 심혈관 질환의 선행 인자인 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당뇨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결국 심혈관 질환 발병으로 귀결될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은 선행 질환과 생활 습관의 연결 고리가 뚜렷하므로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 실천을 통해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대표적인 생활 습관으로는 △금연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ㆍ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기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등이 있다.
◇심혈관 질환 위험군ㆍ병력 있으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고려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를 보유하고 있거나, 병력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성 감소와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혈전 생성 억제를 통해 심혈관계 관련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아스피린 복용이 누구에게나 도움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종류 약을 복용하는 환자ㆍ고령인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항응고제, 혈전용해제, 다른 혈소판 응집 억제제, 지혈제, 일부 당뇨병 치료제는 저용량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하면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경훈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가 있다면 생활 습관을 잘 지켜 이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다면 매일 한 알씩 복용하는 것이 좋고,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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