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예의주시"… 봉쇄 완화 미지수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자 수가 9,000명대로 떨어졌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난달 12일 북한이 공식 집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뒤 신규 발열자 수가 1만 명 아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23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자가 9,610여명이고 완쾌된 환자는 1만2,05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4월 말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발열자 수는 총 470만6,190여명이다. 이 가운데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은 1만7,300여명이다.
북한이 발표한 신규 발열자 수는 처음으로 1만 명대를 기록한 19일(1만9,310여명) 이후 약 일주일 만에 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잔여 치료 환자 수도 당시 3만3,780여 명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통일부는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조만간 코로나19 위기 극복 선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북한이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와 발열자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지 않은데다 발열자에 비해 사망자가 매우 적은 점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이 마지막으로 신규 사망자 통계를 밝힌 것은 16일인데, 당시 기준 누적 사망자는 73명이고, 치명률은 0.002%다.
게다가 원숭이두창 등 코로나19 외 감염병 확산세도 무시할 수 없어, 봉쇄 조치 완화 여부는 미지수다. 통신은 이날 "(방역 당국이) 빠르게 확산되는 오미크론 변이형들과 함께 원숭이천연두(원숭이두창)를 비롯한 새로운 전염병들의 발생 및 전파 상황을 긴장하게 예의주시하면서 선제적이면서도 강력한 방역학적 대책들을 신속히 취해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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