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공개한 CCTV 추가 영상에서
유나양 어머니, 여행용 가방 등 미리 챙겨 차에 실어
쓰레기 들고 나와 꼼꼼하게 분리수거까지
"귀가가 아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을 시사해"
전남 완도에서 행방불명된 조유나(10)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추가로 공개됐다. 이들 가족은 분리수거까지 꼼꼼하게 처리한 뒤 숙소를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YTN이 공개한 CCTV 추가 영상엔 유나양 가족이 펜션을 떠나기 30분 전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서 검은 옷차림을 한 유나양 어머니가 미리 노란색 여행용 가방과 쇼핑백을 챙겨 승용차 트렁크에 싣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숙소로 다시 돌아간 유나양 어머니 손에는 쓰레기가 들려 있었다. 유나양 어머니는 두 차례에 걸쳐 분리수거까지 꼼꼼히 마치고 숙수를 떠났다. 해당 숙소 주인은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퇴실한 것"이라고 YTN에 전했다.
앞서 공개된 CCTV 영상은 많은 의문을 일으켰다. 유나양 어머니가 축 늘어진 딸을 등에 업고 숙소를 나서고, 아버지는 그 옆에서 휴대폰과 봉투만 들고 있었다. 애초에 다른 짐이 없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유나양 어머니가 쓰레기를 분리수거한 행동에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분리수거 모습이) 귀가가 아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무언가 행선지를 향하는 결심, 이런 것들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나양 가족의 차량은 이날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경찰이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선지 1주일 만이다.
트렁크에는 여행용 가방과 손가방 등이 있었으며 여기에는 옷과 목베개 등 일상적인 물품만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부 유류품을 회수했다. 또 경찰은 잠긴 차 안에 탑승자들이 있어도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29일 차량을 인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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