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친윤계 인사인 박성민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이 30일 전격 사퇴했다.
박 비서실장은 이날 한국일보에 “오늘 저는 일산상의 이유로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박 비서실장은 대선 승리 직후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 자리를 맡았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양측의 밀월 관계를 상징하는 박 비서실장이 이 대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용 3개월여 만에 자진 사임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윤심’이 반영된 게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비서실장은 사퇴 결심 배경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다. 주변에선 최근 표면화한 당내 갈등이 적지 않게 작용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를 둘러싼 내분이 격화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박 비서실장은 주변에 “더 이상 (이 대표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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