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종로구청장 권한대행이 서울시 전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당선인이 취임 후 직위해제를 예고한 상태에서 ‘셀프’ 전출을 결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서울시와 종로구청 등에 따르면 강필영 종로구청장 권한대행은 최근 종로구청에서 서울시청으로 전출 동의서를 제출했다. 3급 이상 고위직 인사 발령은 다음달 중 예정이라 아직 전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전출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게 구청 측 설명이다.
강 권한대행은 김영종 전 구청장 재임 당시 부구청장으로 근무하다 김 전 구청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하면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그러나 부구청장 시절인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비서에게 지속적인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지난 23일 결국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일부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 권한대행이 전입하더라도 시 차원에서 강 권한대행에 대한 징계절차나 직무배제, 대기발령 결정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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