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거래 규모, 8000억 달한 우리은행과 비슷
KB국민·하나 등 다른 은행들도 점검 들어가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에서도 통상 범위를 벗어난 거액의 외환거래가 이뤄진 정황이 포착돼 금융감독원이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한은행으로부터 외국환 이상 거래 현황을 보고받고 지난달 30일 해당 지점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이상 외환거래 문제가 불거진 뒤 자체적인 지점별 외환거래 조사를 실시했고, 파악한 내용을 금감원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의 정확한 외환 이상 거래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8,000억 원에 달하는 우리은행 사례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유관 부서에서 자체 조사를 계속 진행하는 중으로,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내부 점검 과정에서 비정상적 규모의 외환거래가 한 지점에서 상당 기간 진행된 점을 발견한 뒤 금감원에 보고했다.(본보 6월 27일 자) 금감원은 즉각 현장점검팀을 꾸려 지난달 23일부터 해당 지점에서 자금 세탁 등 외국환거래법 위반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에서도 이상 외환거래 문제가 나오면서 전체 은행권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현재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