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가 요청한 '첨단지대공미사일' 포함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NASAMS)을 비롯해 8억2,000만 달러(약 1조6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한다.
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지원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지원은 대통령이 비상 상황에 대응해 의회 허가 없이 미국 방산품의 이전을 승인할 수 있게 한 '대통령 사용 권한(PDA)' 500만 달러와 우크라이나 안보지원계획(USAI) 자금 7억7,000만 달러로 구성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원에는 NASAMS 2기, 155㎜ 포탄 15만발, 대(對)포병레이더 4기,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용 추가 탄약 등이 포함된다.
이 중 NASAMS는 사거리가 160km 이상인 미사일로, 미국은 수도 워싱턴 방어에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가 최근 키이우,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폭격 수위를 높이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에 NASAMS 지원을 요청해왔다.
국방부는 자료에서 "전장에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역량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데 계속해서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 규모 추가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은 총 69억 달러에 달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원 소식에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성명에서 "오늘 발표된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에는 매우 강력한 NASAMS도 들어있다"며 "이 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우리의 방어력을 매우 향상할 것이다. 특별히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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