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강행하면 국민 용납 안 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후보자가 '정치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적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며 "실무진의 실수로 책임을 돌리는 것은 발뺌에 불과하며, 수사 피의자의 혐의 부인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 의뢰 이틀 만에야 내놓은 입장으로는 궁색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선관위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8일 김 후보자를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재직 시절 정치자금으로 렌터카 보증금 및 배우자의 차량 보험금 등을 납부한 사실이 드러나 사적 유용 의혹이 불거졌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 거취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안 부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이 분명해진 만큼 윤 대통령은 시간 끌지 말고 바로 결정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즉각 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범죄 혐의자를 추천한 인사 시스템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의 심판이 끝난 후보자에 대해 또다시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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