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각종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 의뢰 내용이나 각종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때 김 후보자 스스로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다만 음주운전 전력으로 논란이 불거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박 후보자가 여러 차례 사과했고, 장관직 수행하는 데 지장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에 대한) 결정 권한은 현 정부에 있다고 본다"며 "음주운전은 잘못됐지만 2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고 이미 법원에서 선고유예 판단을 받았다"고 엄호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과의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이 요구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에 관해 절충안까지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볼모 삼아 국민의힘을 '검수완박' 공범으로 만들려 한다"거 주장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두 차례 만남을 갖는 등 원 구성 협상을 벌인 바 있다. 그러하 합의에 이르지 못한 배경에는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사개특위 구성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헌법재판소 제소 취하 등 조건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권 원내대표는 "사개특위 문제는 헌재 결정 뒤에 논의하고, 그것이 어렵다면 특위 구성을 여야 5대 5로 하고,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도록 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끝내 거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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