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준구 교수, '지지율 연연 않는다'는 尹에 "옹고집" 또 쓴소리
알림

이준구 교수, '지지율 연연 않는다'는 尹에 "옹고집" 또 쓴소리

입력
2022.07.05 16:30
수정
2022.07.05 18:02
0 0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윤석열, 지지율 급전직하 이유 몰라"
①새 정부 '文 지우기' 'MB 회귀'만 있어
"MB정책 무덤서 가져와, 경제회생 가능할까"
②인사, 문재인 정부보다 못해
'음주운전' 교육부 장관 말썽거리 될 것

2015년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5년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지율은 별로 유념하지 않는다, 별로 의미 없다'고 발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지율이 왜 급전직하로 떨어지고 있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며 '옹고집' '만용'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현재로서는 국민에게 인기가 없지만 앞날을 생각할 때 반드시 이뤄져야 할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떨어진 상황이라면 무척 그럴듯하게 들렸을지 모르지만, 현시점에서 윤 대통령의 그와 같은 발언은 생뚱맞다는 느낌을 주기 십상"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이유로 먼저 ①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이 교수는 "윤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은 무언가 새로운 비전을 기대하고 그에게 표를 던졌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새 정부에는 '문재인 지우기'와 'MB (이명박 정부) 때로 돌아가기'만 있을 뿐 새로운 비전이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 지난 지 이미 오래된 MB 때 정책을 무덤에서 꺼내 온 기적과 같은 경제의 회생이 가능하겠습니까?"라며 "바로 이런 진부함에 대한 실망감이 데드크로스의 핵심 원인인데도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 건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돌아보지 않겠다는 옹고집에 지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국내 재정학 분야 권위자인 이 교수는 지난달 '법인세 인하를 통해 투자 확대와 물가안정을 꾀하겠다'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발표에 "전혀 근거가 없다" "경제학의 기본을 모르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주장"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음주운전' 교육부 장관, 두고두고 말썽거리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이 교수는 이어 "인사검증에 관한 한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 때보다 더 못하면 못했지 손톱만큼만이라도 더 낫지 못하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또 다른 중요한 이유로 ②'인사문제'를 짚었다. 특히 "부총리를 겸하는 교육부 장관이라는 요직을 청문회도 거치지 않고 자의로 임명해 버리는 무리수는 두고두고 말썽거리가 될 것"이라며 "어린 세대의 교육을 책임질 사람의 음주운전 전력은 결정적인 하자가 아닐 수 없다"고 개탄했다. 2001년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을 겨냥한 비판이다. 이 교수는 이어 "비록 과거 일이라 할지라도 음주운전 전력을 눈감아 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교육공무원들의 음주운전 전력에 무거운 책임을 묻게 만든 이유가 과연 어디에 있겠느냐"고 따져물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왜 자신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지를 따져볼 생각은 하지 않고 거기에 상관하지 않겠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만용"이라고 일갈했다.

박민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