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후보자 "논란 더 나올 수도 있다"
"대통령실에도 검증 과정 때 알렸다"
'함량 미달'이라며 청문회 벼르는 민주당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교수 시절 성희롱 발언에 대해 5일 "팩트는 대부분 맞고 낙마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이날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술을 너무 급하게 마셔서 만취 상태가 됐다는 게 많이 후회된다"며 "술에서 깬 다음 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다행히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죄송하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제가 자격이 없거나 문제가 되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려 한다"고 했다.
송 후보자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재직 시절 성희롱 발언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공정위 수장으로 지명하자마자 불거졌다. 송 후보자는 2014년 8월 서울대 로스쿨생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다"라며 학생들의 외모 품평을 했다. 한 여학생을 향해선 동석한 남학생을 가리키며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느냐"고도 말했다.
송 후보자는 대통령실 검증 과정에서 성희롱 발언 사실을 두고 교감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위원장직 제의를 받았을 때 가장 마음에 걸렸던 부분"이라며 "이 문제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교수로서 편안한 삶을 살고 자기관리를 잘하지 않아서 모자란 점이 많다"며 "앞으로 (논란이) 더 나올 수도 있다. 제가 모자란 점이 한두 개가 아닐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송 후보자를 '함량 미달'이라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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