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文 BTS 수시로 해외 방문 동원, 퍼포먼스도 벌여"
BTS, 문 대통령 해외 일정에 2차례 참석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가 '민간인' 신분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를 옹호하면서 국제적인 보이밴드 방탄소년단(BTS)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해외 일정에 참석한 것에 비견했다.
권 의원은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이 국정 수행 과정에서 꼭 공직자만 수행하라는 법은 없고, 필요하면 일부 민간인도 데려갈 수 있다"면서 "BTS도 수시로 해외 방문할 때마다 동원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같이 무슨 퍼포먼스도 벌이고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일정에 BTS가 동참한 것은 두 차례다. 문 대통령은 2021년 BTS를 '미래·문화 특사'로 임명하고 유엔 총회 일정에 동행했는데, 이는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먼트) 개회 세션에 함께 초청됐기 때문이다. 당시 유엔 측의 요청에 따라 문 대통령은 본인 연설 말미에 BTS를 소개했고, BTS는 연설 후 유엔 회의장과 주변을 무대로 한 공연 영상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BTS는 유엔·ABC뉴스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서는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 기념으로 파리에서 열린 '한·프랑스 우정 콘서트'에 BTS가 마지막 공연자로 초청돼 참석한 적이 있다. 이 당시는 동행은 아니었고 BTS가 유럽 투어를 하던 도중 하루 시간을 내 파리를 방문한 것이었다. 이와 별개로 같은 해 9월 BTS는 유엔 정기총회 연설을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가 역시 유엔 총회에 참석했던 김정숙 여사와 행사장에서 조우한 적이 있다.
"공무 보조 지원했으면 민간인도 특별 수행원" 옹호
권 의원은 해당 인물이 대통령 전용기를 탑승했다는 지적에도 "공무 수행 과정에서 공무에 도움이 되고 보조를 하고 지원했다고 한다면 그건 일단 특별 수행원"이라면서 "(대통령) 전용기 타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그냥 단순히 놀러 가고 따라갔다면 문제가 되는 거지만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 보조하고 지원하고 했다면 그 범위 내에서는 공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비서관의 배우자인 A씨는 유명 한방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로, 대선 기간에 김 여사를 물밑에서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은 A씨가 이번 방문에서 김 여사의 일정을 수행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A씨는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순방 기간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면서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의 여지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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