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사의 표명 후 첫 소회 밝혀
김창룡 전 경찰청장이 6일 “부끄럽고 참담하다”는 소회를 남기며 퇴임식 없이 임기를 마무리했다.
김 전 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34년 3개월 6일, 경찰대학 4년 2개월을 더하면 38년이 넘는 긴 세월.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가족 동료들의 축복 속에 퇴임식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묵묵히 걸어왔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무력감, 자책, 부끄러움과 참담함에 동료 후배들 앞에 설 수가 없었다”며 “영원히 사라진 퇴임식의 꿈은 가슴에 묻으려 한다”고 했다.
김 전 청장은 지난달 27일 행정안전부가 ‘경찰국’을 만들어 경찰을 직접 지휘ㆍ감독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임기를 26일 남겨두고 사표를 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의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 대해 “국기문란”이라며 경찰을 질타한 후 나흘 만의 사의 표명이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후 면직을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김 전 청장의 사표를 수리하며 윤희근 경찰청 차장을 새 경찰청장 후보자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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