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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한의 두 번째 도전, 그리고 지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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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한의 두 번째 도전, 그리고 지금 (인터뷰)

입력
2022.07.2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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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한, 쿠팡플레이 '안나' 관련 인터뷰
젊은 야망가로 신선함 표출하며 호평

최근 김준한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쿠팡플레이 '안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제공

최근 김준한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쿠팡플레이 '안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제공

배우 김준한이 '두 번의 도전'을 거치면서 지금의 자리에 섰다.

최근 김준한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쿠팡플레이 '안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김준한은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한 유망한 벤처기업의 대표 지훈 역을 맡았다. 남다른 야망으로 목표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는 지훈은 자신과 비슷한 면을 가진 안나(수지)와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한 인물이다.

김준한은 그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봄밤' '슬기로운 의사생활', 영화 '변산' '나랏말싸미' '자산어보' 등 다양한 모습으로 꾸준히 대중 앞에 섰다. 그가 작품을 고르는 이유는 이야기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저는 배우이기도 하면서 영화, 드라마의 팬이에요. 재밌는 작품이 나올 것 같으면 따지지 않고 참여하고 싶어요."

이렇듯 재미난 작품을 찾아다니는 김준한에게도 '안나' 캐스팅은 의외였다. 본인 역시 상상하지 못했을 정도다. 젊은 나이에 정치에 입문하는 최지훈 역을 맡기로 결정한 후 연출진과 함께 상상력을 더해서 인물을 완성했다. 여기에는 전작 '봄밤'의 영향이 컸다. 이주영 감독은 '봄밤'의 김준한을 인상 깊게 바라봤고 '안나' 캐스팅을 진행하면서 김준한을 먼저 떠올렸다.

최근 김준한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쿠팡플레이 '안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제공

최근 김준한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쿠팡플레이 '안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제공

그가 연기적으로 중점을 둔 포인트는 인물의 사고방식이다. 사고방식이 행동을 낳는다고 판단, 대본을 단서 삼아 행동을 상상했다.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현존하는 정치인들을 하기보다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인물을 구현했다.

"제가 보고 싶은 모습으로 묘사하려고 연기한다면 편협하게 표현돼 버려요. 굉장히 지능적이고 살아남으려는 인물의 특성이 정치적이지만 인간적인 모습이 담겨야 공감할 수 있어요. 어떤 이유에 의해서 목적이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죠."

극중 결혼 후 지훈은 운전기사에게 폭행과 폭언을 휘두른 후 하루아침에 해고하는 등 예상치 못한 모습을 보인다. 이 역시 김준한이 의도적으로 강조한 대목이다. 안나와 결혼 하기 전과 후의 차이를 뒀고 자연스럽게 갈등이 심화된다.

실제로 마산 출신인 김준한은 이번 작품에서 사투리를 능숙하게 소화했다. 극중 최지훈은 동향을 만날 때만 사투리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출신을 무기로 어필한다. 억양으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쇼잉'이 강한 사람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인물의 겉모습에 대해서 미리 '작전'을 짜진 않는다. "생각이 바뀌면 얼굴도 바뀐다"는 김준한의 연기관 때문이다. 실제로 김준한은 최지훈을 연기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얼굴이 변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자연스럽게 인물을 체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김준한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쿠팡플레이 '안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제공

최근 김준한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쿠팡플레이 '안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제공

스스로의 만족감은 어땠을까. 이에 김준한은 "처음 볼 땐 객관적으로 볼 수가 없었다. 굉장히 부끄럽다. '안나'를 2번이나 봤다. 정치인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각자의 가면을 쓰고 일상을 산다"고 고백했다. 전작들에서 주로 일상적이고 평범한 인물을 맡았던 만큼 최지훈의 특수성을 담아내기 위해 김준한은 깊게 고민하고 또 연구했다. 새로운 상상을 거듭하면서 부담감이 커지기도 했다. 결국 그는 최지훈을 평범한 사람으로 설정한 후 인간성을 부각시켰다.

이번 작품으로 수지와 함께 호흡한 소감을 묻자 김준한은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주변에서 '네가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호흡은 너무 좋았다. 되게 털털한 동생이다. 털털한 매력이다. 수지하면 스타를 떠올리지만 막상 만나고 보면 인간미를 느꼈다. 본인이 스타임을 내세우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최근 김준한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쿠팡플레이 '안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제공

최근 김준한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쿠팡플레이 '안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제공

"'안나' 현장에서 새로움을 느꼈어요. 저도 수지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서로에게 자극이 됐어요. 예상치 못한 모습들을 마주하면서 장면 안에 녹아들곤 해어요. 수지에게 '너가 이 신을 살렸다'고 말하기도 했을 정도예요."

'안나'를 통해 김준한은 스케일이 큰 세계를 다루는 경험을 했다. 자신을 한 꺼풀 벗겨낸 작품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 역시 가면이 더욱 두꺼워지는 걸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기 때문이다. "매 순간이 신기해요. 음악을 하다가 연기를 하게 됐는데 인생을 두 번 사는 느낌이 들어요. 두 번의 도전이 제겐 감사할 뿐입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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