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1 넘고 BA.5 검출률 28.2%
"다음 주 여름철 재유행 대응 방안 마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8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공식화했다. 조만간 재유행 대응 방안을 마련해 공개하겠다며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인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매주 증가해 지난주에는 1이 넘는 1.05가 됐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전파시켰는지 표시한 것으로, '1'이 넘으면 감염병의 확산을 의미한다.
이날 확진자 수는 2만 명에 육박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323명,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62명, 12명이다. 이번 주 확진자 수는 일평균 1만5,277명으로, 전주 8,193명과 비교하면 86.5% 증가했다.
이 차관은 재확산의 원인으로 △오미크론 세부 계통 변이인 BA.5 확산 △여름철 이동량 증가 및 실내 감염 △면역 효과 감소 등을 꼽았다. BA.5 검출률은 지난달 2주차 1.4%에서 5주차에는 28.2%까지 치솟았다. 일상회복 이후 처음 맞는 여름철이라 이동량이 늘었고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에어컨 사용에 따른 환기 부족도 확산을 부추긴다. 여기에 올봄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 효과도 감소하고 있다. 이 차관은 "이러한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유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 모두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조만간 여름철 재유행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차관은 "방역당국은 방역과 의료체계에 대해 재유행 대응 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며 "다음 주 국민 여러분께 소상하게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이날 교정시설과 도축장 등 주요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이 차관은 "교정시설은 전문가 중심의 감염병관리지원단을 구성해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지난달 54개 교정시설을 점검했다"며 "도축장과 농산물 도매시장 등 농식품 시설도 철저한 방역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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