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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베트남 '코로나 회복' 1, 2위 하고도 못 웃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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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베트남 '코로나 회복' 1, 2위 하고도 못 웃는 까닭

입력
2022.07.10 17: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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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일 동안 확진자 0명, 캄보디아 1위
베트남 등 동남아 각국도 회복세
中 봉쇄정책 해제돼야 경제 살아날 듯

지난달 9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정부가 제공한 5차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전체 인구의 90% 이상은 2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했다. 프놈펜포스트 캡처

지난달 9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정부가 제공한 5차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전체 인구의 90% 이상은 2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했다. 프놈펜포스트 캡처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긴 터널을 탈출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엔 나라별 일일 확진자 수가 수만 명에 달해 '방역 실패지역'으로 불렸다. 이후 동남아 각국 정부의 집중 통제로 '전 세계 코로나19 회복 지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 나라들은 활짝 웃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코로나 회복, 캄보디아 1위-베트남 2위

10일 닛케이아시아가 집계한 지난달 30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회복지수'에 따르면 1위는 78점을 획득한 캄보디아, 2위는 76.5점의 베트남이 차지했다. 캄보디아는 지난달 28일까지 52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덕에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베트남 또한 지난 한 달 동안 일일 평균 확진자 수를 600명 선으로 관리해 14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꾸준히 회복지수 상위권을 유지한 말레이시아는 26위(66.5점)를 차지했다. 지난 8일 코로나19 관련 입국 요건을 대폭 완화한 태국은 36계단, 마찬가지로 '위드 코로나(일상회복)'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는 43계단 상승해 공동 53위(61점)에 올랐다. 지난해 말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필리핀도 빠르게 방역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62위(60.5점)를 기록했다. 라오스와 싱가포르는 공동 71위(59점)였다.

"중국 살아나야 동남아도 웃는데..."

7일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대입시험이 한 달 늦게 진행된 중국 상하이에서 학부모들이 수험생을 기다리고 있다.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7일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대입시험이 한 달 늦게 진행된 중국 상하이에서 학부모들이 수험생을 기다리고 있다.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는 서서히 물러가고 있지만, 경제 회복 기미는 아직 없다. 동남아 경제를 좌우하는 중국에 방역 위기가 뒤늦게 닥친 탓이다.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캄보디아가 특히 그렇다. 캄보디아의 지난달 국제 항공편은 949편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75%나 감소했다. 캄보디아 국제선의 40% 이상은 중국 주요 도시와 연결돼 있다.

베트남, 태국 등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동의 외국인 관광객 1위 국가인 중국이 봉쇄를 이어가면서 관광산업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관광사를 운영 중인 A법인장은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베트남 냐짱, 태국 코사무이, 인도네시아 발리 등 각국 대표 관광지는 사실 중국이 먹여 살려 왔다"며 "중국인이 돌아와야 동남아도 코로나19 시대 이전의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 코로나19 회복 지수에서 코스타리카(73점)에 이은 4위(72.5점)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합산 성적이라 최근 다시 코로나19 하위변종이 유행하기 시작한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처럼 다시 대유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일본(64점)은 30위, 중국(63점)은 38위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8,857만 명)가 나온 미국(51점)은 110위, 확진자 수 2위(4,360만 명)인 인도(63.5점)는 35위로 나타났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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