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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 우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첫 촬영 이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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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 우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첫 촬영 이미지 공개

입력
2022.07.12 07:57
수정
2022.07.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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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풀컬러 우주 사진. 워싱턴 AFP=연합뉴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풀컬러 우주 사진. 워싱턴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에서 촬영한 풀 컬러 사진을 공개했다.

포착된 사진은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이 포착한 은하단 SMACS 0723로, 지구에서 40억 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 ㎞) 떨어져 있다. 워낙 중력이 강해 우주대폭발(빅뱅) 직후 발생한 초기 우주의 빛을 확대하고 휘게 하는 이른바 '중력 렌즈'현상으로 관심을 끄는 천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역사적인 날"이라며 "미국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이미지는)누구도 간 적이 없고 본 적이 없는 것을 관측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사는 "지금까지 촬영된 것 중 가장 먼 우주의 선명한 적외선 이미지"라며 "JWST의 시야에 처음으로 수 천개의 은하계들이 한꺼번에 관찰됐다. 이 이미지는 46억년 전에 생성된 은하단 SMACS 0723의 이미지로 디테일이 넘친다"고 밝혔다.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시작됐다. 나사는 제임스 웹이 135억년 전 초기 우주에서 탄생한 별에서 나온 빛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계는 우주의 기원과 외계 행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 등 우주를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기대를 반영한 듯, 이날 행사에는 국가우주위원회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빌 넬슨 NASA 국장 등이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워싱턴 백악관 단지의 사우스 코트 오디토리움에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보내온 컬러 사진을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워싱턴 백악관 단지의 사우스 코트 오디토리움에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보내온 컬러 사진을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1990년대부터 고도 537~541㎞의 지구 저궤도를 돌며 관측임무를 수행한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잇는 차세대 우주 망원경이다. 금빛의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 형태로 이어붙여 만든 주경의 지름만 6.5m에 이른다. 가시광선, 근적외선 스펙트럼을 관찰하던 허블 우주망원경과는 달리 적외선 대역 관측도 가능해 우주의 더 깊숙한 공간을 관측할 수 있다. 1996년부터 제작에만 약 100억달러(약 13조 원)가 투입된, 천문학 사상 최대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웹 우주망원경은 작년 12월 우주로 발사돼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제2 라그랑주 점'(L2)에 안착했다. 지난 2월부터 지구에서 약 2,000광년 떨어진 별과 셀카 등을 찍어 공개한 바 있지만, 풀컬러 우주 이미지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사는 SMACS 0723를 포함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처음 관측한 5가지 천체의 컬러 영상들을 12일 오전 10시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 시각 12일 23시30분)부터 나사 TV를 통해 발표한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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