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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X이현욱 '블랙의 신부'가 넓힐 장르 지평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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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X이현욱 '블랙의 신부'가 넓힐 장르 지평 [종합]

입력
2022.07.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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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이현욱 주연 '블랙의 신부', 무기는 신선한 장르
넷플릭스서 오는 15일 공개

배우 이현욱(왼쪽부터)과 정유진 김희선 차지연 박훈 김정민 감독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 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뉴스1

배우 이현욱(왼쪽부터)과 정유진 김희선 차지연 박훈 김정민 감독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 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뉴스1

그간 다양한 장르물들이 포진됐고 글로벌 OTT 등을 통해 한국 콘텐츠만의 결이 완성됐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 신작 '블랙의 신부'가 새로운 장르를 예고, 스펙트럼의 지평을 확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크레스트72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온라인으로도 생중계 된 이 행사에는 김희선 이현욱 정유진 박훈 차지연과 김정민 감독이 참석했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품위있는 그녀' '나인룸' '앨리스' '내일' 등 매 새로운 이미지에 도전했던 김희선은 극중 복수를 위해 욕망의 레이스에 뛰어든 서혜승 역을 맡아 입체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서혜승은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인 렉스에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엎은 장본인을 만나 욕망의 레이스에 참전하게 된다. 먼저 김희선은 대본의 첫인상을 회상하며 "모든 사람의 욕망이 나라를 떠나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한 문화를 알리고 싶었고 소재가 재밌었다. 전 세계가 이런 문화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김희선이 가진 배우 욕심은?

'블랙의 신부' 김희선이 욕망의 레이스에 뛰어든 서혜승 역으로 입체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제공

'블랙의 신부' 김희선이 욕망의 레이스에 뛰어든 서혜승 역으로 입체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제공

김희선은 "과거에는 '김희선의 재발견'이라는 얘기가 기분이 나빴다. 20년 넘게 그 소리를 들으니 오기가 생겼다. 한국 최다 기록 재발견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전작과 많이 다르고 싶은 배우의 욕심이 있다"고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김희선은 야심한 새벽, 김정민 감독에게 문자를 보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김정민 감독은 "문자를 받고 작품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달려온 고마움, 감동을 느꼈다"고 화답했다. 현장에서 든든하게 중심을 잡은 김희선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훈훈함이 가득했다. 후배들은 입을 모아 김희선의 리더십을 극찬했고 미담이 이어졌다.

이현욱이 선보일 욕망의 스캔들

아울러 이현욱과 박훈이 합류하면서 '블랙의 신부' 색채가 강렬하게 완성됐다. 드라마 '마인'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경관의 피' '#살아있다' 등 비밀스러운 캐릭터로 긴장감을 자아냈던 이현욱이 모든 조건을 갖춘 렉스의 최상위 블랙이자 성공한 벤처사업가 이형주로 분했다. 이형주는 완벽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기 위해 렉스와 손을 잡는다. 김정민 감독은 이현욱의 캐스팅을 두고 기존의 강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부드럽고 스마트한 모습을 예고했고 그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배우 이현욱(왼쪽부터)과 정유진 김희선 차지연 박훈 김정민 감독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 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뉴스1

배우 이현욱(왼쪽부터)과 정유진 김희선 차지연 박훈 김정민 감독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 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뉴스1

이현욱은 "결혼정보회사 소재가 신선했다. 김희선 선배님의 출연에 넷플릭스와 함께 한다는 걸 듣고 출연 고민을 오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소감에 대해 "항상 시작이다. 미숙함 속에서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아 영광이다. 저도 앞으로 노력하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매너리즘에 빠지려고 하지 않는다"고 포부를 다졌다.

영화 '미드나이트' '해적: 도깨비 깃발',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다양한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입증했던 박훈 역시 '블랙의 신부'를 통해 그동안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인다. 차지연은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의 대표이사 유선으로 분했다. 차지연은 "아직 카메라 문법이 낯설고 어색하다. 김정민 감독님이 세심하게 잘 알려주고 또 도와주셨다. 보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또 정유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눈앞의 모든 것을 파괴하며 나아가는 인물 유희를 맡았다.

배우 이현욱(왼쪽부터)과 정유진 김희선 차지연 박훈 김정민 감독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 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뉴스1

배우 이현욱(왼쪽부터)과 정유진 김희선 차지연 박훈 김정민 감독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 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뉴스1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렉스에 가입한 이들은 재산, 직업, 배경에 따라 철저하게 등급이 구분되는 그곳에서 자신의 욕망을 채워줄 최적의 배우자를 찾아 결혼이라는 계약을 맺고자 한다. 그리고 오직 상위 0.1%에게만 부여되는 최상위 등급 '블랙'은 모든 이들에게 욕망의 대상이 된다.

이처럼 '블랙의 신부'는 한국적인 문화를 알리겠다는 의지로 '결혼정보회사'라는 독창적인 소재를 내세웠다. 김정민 감독에 따르면 돈이 곧 권력이고 명예인 세상에서 결혼은 신분 상승과 재력,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에 김정민 감독은 상류층의 비밀스러운 결혼 비즈니스를 통해 욕망으로 가득 찬 인간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다. 아울러 김정민 감독은 "오직 한국에만 존재하는 결혼정보회사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희선은 "'블랙의 신부'가 한국 시리즈의 새로운 장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다루는 소재가 결혼이지만 사람들의 마음, 욕망이기도 하다.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의 또 다른 문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뒤이어 이현욱은 "넷플릭스에서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고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걸 각인시키고 싶다. 그간 여러 장르가 있었지만 색다른 작품이 나왔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고 공개 후 반응을 기대했다.

한편 '블랙의 신부'는 오는 1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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