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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 돌아온 유시민 "지금은 대통령이 없는 상태인데...비평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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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 돌아온 유시민 "지금은 대통령이 없는 상태인데...비평할 것도 없다"

입력
2022.07.14 11:07
수정
2022.07.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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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정부는 종합병원...응급실 문 열어뒀지만 텅 비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열리는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열리는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일 윤석열 정부에 대해 "지금 대통령이 없는 상태와 비슷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인사 등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 비교한 문제에 대해선 "옛날 자기공명영상(MRI) 사진 올려놓고 이전 병원장이 잘못했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현 정부에 대해 "지금 심플하고 단순하다"고 평하며 "뉴스를 일주일에 한 번만 봐도 다 알겠더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정부라는 건 종합병원과 비슷하다. 온갖 과와 환자가 다 있고, 만성병 환자나 응급환자도 온다"면서 "대통령은 병원장, 각 과 과장님들이 장관들이다. 그런데 지금 응급실 문을 닫아놓은 것 같다. 아니, 열어는 놨는데 의사도 한 명 없고, 간호사도 없이 응급실이 텅 비어 있다"고 주장했다. 빨리 처리해야 할 급한 일들이 있는데 "아무것도 안 하는 거"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종합병원에 응급실이 비어 있으면 어떻게 되나"라며 사람이 죽는 상황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는) 지금 응급실을 돌려야 되는데 안 돌리고 옛날 MRI 사진 다시 올려놓고 '지금 이 사진 보니까 병이 그게 아니었는데 지난번 과장, 병원장이 잘못했네' 이런 거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2주기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회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5월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2주기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회 제공

이어 "그러니까 사람들이 '아니, 왜 응급실을 비워놓고 급하지도 않은, 급한 일 다 해놓고 나중에 시간 많고 놀 때, 세미나할 때 하면 되는 문제를 가지고 의사들이 왜 다 거기에 가 있어? 병원장도 거기에 신경 쓰는 것 같아' 이렇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중반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대통령이 없는 거하고 비슷한 상태 아닌가, 지금. 저는 그렇게 느낀다"며 "저는 지금 대통령의 존재감을 못 느끼겠다. 그래서 비평할 것도 없고, 뭐 하는 일이 있어야 비평도 하고 그러는데"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업체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9~12일 전국 18세 이상 1,045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0%포인트)한 결과, 긍정 평가는 32.5%, 부정 평가는 63.5%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전날에도 MBC라디오에서 현 정부에 대해 "별로 비평할 게 없더라"고 했다. 그는 "비평을 하려면 해석이 어려워야 깊이 들여다봐서 뭘 할 텐데, 각 정치 주체의 행위를 보고 있으면 그렇게 심오한 정치 이론, 정치 철학, 복잡한 손익 계산이니 이런 것 없이도 다 이해할 수 있는 일들이라 비평할 게 없다"고 주장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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