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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남부권 상생발전의 핵심 인프라

입력
2022.07.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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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박형준 시장 최근 윤 대통령에
"부산이 주도권 가져야…" 건의
세계박람회 개최 전 개항 추진

신공항 건설 땐 24시간 운영
여객기 등 미주·유럽노선 가능
영남권 주민 年 7183억 절약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부산 가덕도 전경. 부산시는 이곳에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부산 가덕도 전경. 부산시는 이곳에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 등을 부산시가 주도권을 갖고 추진할 수 있도록 해 달라"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과 민선 8기 시·도지사들이 가진 제1차 간담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 말이다. 박 시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윤 대통령에게 강조하면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전제조건인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과 북항 재개발 문제 등을 중앙부처 규제에서 벗어나 부산시가 주도권을 갖고 처리해 나갈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 달라"고 건의했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는 가덕신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에서 부산시의 개항 목표인 2029년보다 6년이나 늦은 2035년을 개항 시기로 잡은 데 따른 것이다.

박 시장은 최근 세계박람회 개최 이전에 신공항을 개항하는 방안으로 정부가 아닌 부산시가 주도권을 갖고 가덕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프로젝트 관리 컨설팅(PMC) 방식'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 같은 방식으로 정부가 부산시에 권한을 위임하면 부산시가 건설 계획, 공법, 사업자 선정 등 가덕신공항 건설 전반을 주도해 조기 개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부산 가덕도신공항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남부권의 상생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은 세계박람회 유치뿐만 아니라 물류 거점으로서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교통 요지의 역할을 하고, 김해공항 안전성과 소음 피해 등의 문제를 해결할 거의 유일한 대안이다.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하면 우선 인천공항과 같이 소음 피해 없이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목적지 최적 시간에 맞춘 운항으로 국제항공노선 허브로서 항공수요가 늘고 야간 수송이 필요한 화물기가 증가해 물류 효율화가 기대된다. 3,500m 길이의 활주로를 확보하면서 대형여객기나 화물기의 미주, 유럽 노선 운영이 가능하다. 부산시 측은 "영남권 주민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연간 7,183억 원(556만명 이용 시)의 비용과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연간 화물 물류 비용 449억 원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항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의 효과도 크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에는 13조 8,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북항 재개발에 드는 6조 8,000억 원의 두 배 수준이다. 부산시 역대 최대 규모 사업으로 14조 2,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9만 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공항, 공항 도시, 교통망 건설 참여로 인한 관련 산업과 기업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공항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물류 측면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적인 항만과 관문 공항이 연계된 복합운송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복합물류 중심지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신성장 산업 측면에서도 항공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공항 배후 지역에 바이오, 반도체, 고부가 부품산업, 항공산업 등 신성장 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 기반을 갖출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항공 접근성을 기반으로 국내외 기업 본사나 글로벌 기업 지역본부 유치, 관광·전시·의료·금융·연구개발 등 투자유치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은 주변 지역 개발과 남부권 상생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다. 공항복합도시 개발을 통해 공항과 주변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비즈니스, 관광, 컨벤션, 상업, 물류 중심의 지역경제 신성장 거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신공항을 중심으로 부산 울산 경남을 1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과 남부권 광역교통망을 구축해 국가발전의 축이 될 수 있다.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은 남부권 상생 발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접근성 강화로 해양관광벨트, 조선해양플랜트, 기계산업, 석유화학산업, 농수산식품 등 남부권 산업벨트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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